📉 “주주들 받을 돈 0원” 430조 빚더미에 상장 폐지된 중국 헝다그룹
🏦 천문학적 부채, 430조 원의 그림자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사였던 헝다그룹(恒大, Evergrande)은 한때 중국 경제 성장 신화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2021년 디폴트(채무 불이행) 선언 이후 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 2023년 말 기준 부채: 약 430조 원 → 중국 GDP의 2%에 달하는 규모
- 자산: 300조 원대에 머물러 심각한 채무 초과 상태
- 손실: 2021~2022년 2년간 누적 102조 원 손실
- 매출: 2500억 위안 → 2300억 위안으로 감소
부동산 규제 강화, 코로나19 봉쇄,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헝다는 사실상 ‘부실 덩어리 기업’으로 전락했습니다.
📉 홍콩 증시 상장 폐지, 주주 피해 확정
2025년 8월, 헝다는 홍콩 증시에서 최종 상장 폐지 결정을 받았습니다. 주식 거래는 이미 1년 반 이상 중단된 상태였고, 이번 결정으로 주주들이 투자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중국 내외의 기관 투자자들도 큰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에도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부동산 거품 붕괴와 ‘레드라인’ 정책의 역설
헝다 사태의 본질은 중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 붕괴입니다.
- 무분별한 토지 매입 및 주택 개발
- 고금리 차입을 통한 레버리지 투자
- 정부의 대출 규제(부동산 ‘레드라인 정책’)
헝다는 빠르게 성장했지만, 부채 구조가 불안정했고,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자 급격히 무너졌습니다. 정책 의도는 건전성 확보였지만, 대기업 위기라는 부작용을 초래한 셈입니다.
🌀 구조조정 지연과 청산 가능성
헝다는 수년간 해외 채권단과의 구조조정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좌절했습니다.
- 출자전환 계획(부채 → 주식)을 발표했으나 실효성 부족
- 일부 자산 매각 시도도 지연
- 청산 절차 돌입 가능성이 높아짐
만약 청산된다면, 채권자도 회수율이 낮고, 주주는 전액 손실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 연쇄 파장: 금융권과 글로벌 시장 흔들다
헝다 사태는 단일 기업 위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 중국 은행·투자기관 → 부실채권 급증 위험
- 건설업 연관 산업 → 도산 및 일자리 충격
- 글로벌 금융 시장 → 중국발 리스크 확대 우려
특히 중국 부동산이 GDP의 25~30%를 차지하는 만큼, 헝다 위기는 중국 경제 전체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상징적 사건이 되었습니다.
💡 앞으로의 과제와 교훈
헝다 사태는 단순히 한 기업의 몰락이 아니라, 중국식 성장 모델의 한계를 보여준 사건입니다.
- 무분별한 레버리지 성장의 위험
- 고수익을 위해 무리하게 빚을 키우는 전략은 결국 붕괴로 이어짐.
- 투명한 정보 공개 필요성
- 투자자들은 헝다의 실질적 재무 상황을 늦게 알게 되었음.
- 정부의 균형 잡힌 규제
- 과도한 규제는 부작용을, 규제 부재는 거품을 만든다는 점에서 균형이 필요.
- 투자자 신뢰 회복
-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부동산 시장을 불신하게 되었고, 이는 장기적으로 자금 유입을 막는 요인이 될 수 있음.
📝 맺음말
헝다그룹의 430조 원 부채 위기와 상장 폐지는 중국 부동산 거품이 남긴 상징적 사건입니다. 주주는 0원, 채권자도 손실 가능성이 큰 이 사태는 “빚에 의존한 성장”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중국 정부와 기업은 이제 투명성 강화·구조개혁·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마련해야 하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중국 리스크”는 앞으로 더 신중히 고려해야 할 변수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