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산학 협력 프로젝트였던 네이버·인텔·KAIST(NIK) AI 공동연구센터가 결국 1년 만에 멈춰 섰습니다.
애초 목표는 엔비디아의 독점을 깨고 대체 AI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었지만, 인텔의 경영난으로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사실상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 어떤 프로젝트였나?
- 출범: 2024년 7월
- 목표: 3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엔비디아에 맞설 AI 반도체 최적화 소프트웨어(SW) 확보
- 핵심 파트너:
- 인텔: AI 반도체 ‘가우디(Gaudi)’ 제공
- 네이버: AI 서비스·데이터·인프라 활용
- KAIST: 최적화 기술 연구, 인재 육성
AI 반도체는 하드웨어 스펙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동일한 AI 모델이라도 반도체 구조에 따라 알고리즘 최적화 작업이 달라지며, 실제 성능 차이가 크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즉, NIK 프로젝트는 엔비디아에 종속되지 않는 소버린 AI(자립형 AI) 전략의 실험장이자, 국산 AI 생태계에 중요한 의미를 가졌습니다.
🚧 왜 멈췄나?
핵심 이유는 인텔의 경영 악화입니다.
- 2025년 3월: 인텔 CEO 교체
- 최근: 대규모 감원 및 투자 축소 결정
- 여파: 해외 협력 프로젝트까지 직격탄
이에 따라 올해 6월 30일로 종료된 1차 협력 계약이 2차 연도로 이어지지 못한 것입니다.
센터 측도 “재계약은 어렵게 됐다”며 사실상 중단을 공식화했습니다.
🕹️ 왜 중요한가?
현재 전 세계 AI 연구는 엔비디아 GPU에 맞춰 돌아가고 있습니다.
- 개발자들이 GPU에 최적화된 모델을 만들고
- 시장은 더더욱 엔비디아에 의존하게 되는 구조
이 때문에 AI 반도체 후발주자인 인텔, AMD, 국내 NPU 업체들은 최적화 SW 확보 없이는 사실상 경쟁이 어렵습니다.
네이버·KAIST가 참여한 이유도 바로 이 지점이었습니다. “AI 반도체 수급 다변화”가 곧 비용 절감이자 국가 전략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였기 때문입니다.
🌍 남은 과제
이번 중단은 단순한 산학협력 실패가 아닙니다. AI 기술 자립을 추진하는 한국 입장에서 뼈아픈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
- 글로벌 기업 의존도 줄이기 위해선 국가적 투자 확대가 필요.
- 국산 AI 모델·NPU 기업과 연계 강화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성장시켜야 함.
- 글로벌 협력 다변화
- 인텔 외에 AMD, ARM, 혹은 자체 칩 개발 역량 확보 추진.
📌 정리
- 네이버·인텔·KAIST 공동 연구센터, 1년 만에 사실상 중단
- 이유: 인텔 경영난 → 투자 축소·재계약 불발
- 의미: 엔비디아 GPU 독점 체제를 흔들려던 ‘반(反)엔비디아 동맹’ 좌초
- 전망: 한국의 소버린 AI 전략에 국가 차원 대응이 절실
👉 결국 “엔비디아 맞서나 했더니…”라는 기대는 무산됐지만, 이번 사례가 오히려 국내 독자 AI칩·최적화 생태계 필요성을 더 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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