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8년 만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올해 1월~7월 휴대폰 번호이동 건수는 481만286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9.7%나 증가했습니다. 이 추세라면 연말에는 700만 건 돌파는 물론, 최대 800만 건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 왜 번호이동이 이렇게 늘었나?
이번 급증 현상은 단순한 마케팅 경쟁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핵심 배경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 4월 말 발생한 사이버 침해사고 이후 SK텔레콤 고객 이탈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 4월 22일 이후 SK텔레콤을 떠난 가입자만 92만4000명에 달합니다.
- 사상 초유의 위약금 면제 조치가 더해지며 경쟁사로 이동하는 흐름이 가속화됐습니다.
-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
- 2014년 시행된 단통법은 이동통신사의 지원금 상한을 제한했지만, 폐지 이후 지원금 경쟁이 다시 자율화됐습니다.
- 폐지 직후 시장에는 2014년 이전 수준의 보조금 경쟁이 일부 복귀하며 소비자 이동이 활발해졌습니다.
📊 시장 점유율 변화
이 변화의 직격탄은 SK텔레콤이 맞았습니다.
- 2025년 5월: 가입자 40만5530명 순감 → 시장점유율 39.3% (사상 처음 40%선 붕괴)
- 6월: 11만282명 순감
- 7월: 9만1267명 순감
반면, KT(23.8%), LG유플러스(19.5%), **알뜰폰(17.4%)**은 점유율을 조금씩 확대하며 반사이익을 얻었습니다.
🏁 하반기 경쟁 전망
단통법 폐지로 지원금 경쟁이 자유로워지면서, 이동통신사 간의 마케팅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다만, SK텔레콤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징금 부과 가능성, AI 투자 계획 등 대규모 지출 요인이 많아 전면적인 보조금 전쟁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KT와 LG유플러스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단말기 할인으로 점유율 확대를 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 알뜰폰 사업자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신규 가입자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위 변화 가능성
현재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경쟁상황평가 결과에 따라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상호접속료, 알뜰폰 도매제공 의무 등에서 규제를 받는 지위로, 새로운 규제가 도입될 때 최우선 적용 대상이 됩니다.
만약 올해 말 점유율이 30%대 중반까지 떨어진다면, 시장지배적 사업자 해제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습니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점유율 외에도 요금 정책, 투자 규모, 네트워크 품질 등 다양한 요소를 평가에 반영하기 때문에 단순 점유율 하락만으로 지위 해제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맺음말
- 번호이동 30% 증가: 1~7월 누적 481만 건, 8년 만에 최대치 예상
- 주요 원인: SK텔레콤 해킹 사태, 단통법 폐지
- 시장 변화: SKT 점유율 40%선 붕괴, KT·LGU+·알뜰폰 약진
- 전망: 하반기에도 지원금 경쟁 심화,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위 변화 가능성 주목
📢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통신사의 조건을 비교해보고, 단통법 폐지로 인한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반면, 통신사 입장에서는 단기 점유율 경쟁과 장기적인 브랜드 신뢰 회복 전략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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