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꿈의 직장’이라 불리며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복지를 자랑했던 게임사 펄어비스가 올해 2분기 1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주가는 하루 만에 24% 폭락했고, 주주들은 “경영진을 엄벌하라”는 청원까지 올리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 업계 최고 대우, “연봉 1억은 기본”
펄어비스는 대표작 **‘검은사막’**으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직원 복지와 연봉에서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해왔습니다.
- 2023년 기준 평균 연봉 1억1100만 원
- 20대 직원 평균 연봉: 6177만 원
- 30대 직원 평균 연봉: 1억381만 원
특히 복지 제도는 파격적이었습니다.
- 회사 인근 거주 직원: 매달 50만 원 거주비 지원
- 외부 거주 직원: 대출 이자 전액 지원
- 미혼 직원: 월 1회 가사도우미 청소 지원
- 난임 부부: 시술 비용 100만 원 무제한 지원
- 부모 요양비: 월 40만 원 지원
- 반려동물 보험까지 제공
이 같은 제도로 인해 채용 공고가 열릴 때마다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많은 지원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 그러나 찾아온 적자 늪
겉보기에는 화려했지만, 실적은 악화일로였습니다.
펄어비스가 13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실적은 충격적이었습니다.
- 매출: 796억 원
- 영업손실: 118억 원
- 당기순손실: 227억 원
작년 같은 분기(-58억 원)보다 적자 폭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올해 흑자 전환을 기대하게 했던 신작 ‘붉은사막’이 출시가 내년 1분기로 또다시 연기되면서, 연내 턴어라운드는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 “붉은사막” 세 번째 연기, 신뢰 위기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을 잇는 차기작으로 내세운 붉은사막은 이미 세 차례 출시가 미뤄졌습니다.
올해 4분기 출시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투자자와 게이머들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허진영 대표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지만, 반복된 일정 번복은 더 이상 단순한 개발 지연이 아니라 경영 리스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 주주들의 분노와 업계의 시선
주가 급락 직후, 일부 주주들은 “주주를 기만한 코스닥 경영진에 엄벌을 촉구한다”는 청원을 올렸습니다.
- 주주 입장: “고연봉·복지는 유지하면서 실적은 최악”
- 업계 시각: “핵심 IP 부재와 개발 지연이 장기화되는 구조적 문제”
결국 펄어비스가 사람 중심의 기업문화와 실적 관리 사이의 균형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정리
- 펄어비스, 업계 최고 연봉(평균 1억↑)과 복지를 자랑했지만 2025년 2분기 227억 순손실
- 신작 ‘붉은사막’ 출시 세 번째 연기 → 주가 24% 폭락
- 주주 반발 격화, 경영진 책임론 확산
- 단기적으로 실적 회복은 어려울 전망
👉 펄어비스가 과연 ‘검은사막의 영광’을 잇는 후속작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고연봉·복지 기업의 한계를 드러낸 사례로 남을지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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