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가’ 프로젝트란?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는 미국의 상업·군용 조선업 경쟁력 회복과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대규모 한미 협력 사업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하청이나 기술 지원을 넘어, 한국 조선업 생태계를 미국에 이식하는 것을 핵심으로 합니다.
지난 7월 말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직후, 국회에서는 ‘한미 조선업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법률안(마스가 지원법)’이 발의됐습니다.
- 주요 내용: 한미 조선 협력 기금 조성, 미 군함 생산·수리 전담 특별 구역 지정
- 규모: 1,500억 달러(약 209조 원) 규모 조선업 펀드 논의
이 법안과 펀드가 실행되면, 한국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가 모두 참여하는 초대형 한미 조선 협력 체계가 구축됩니다.
🚢 美 해군 장관도 놀란 ‘K조선’의 생산성
마스가 프로젝트의 배경에는 미 해군 고위 인사들의 강력한 러브콜이 있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4년 2월, 당시 미 해군부 장관이었던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은 울산 HD현대중공업과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를 시찰했습니다. 그는 “디지털화된 선박 건조 시스템을 처음 본다”라며 실시간 생산 모니터링 기술에 감탄했습니다.
정권이 공화당으로 넘어간 이후에도 관심은 더 커졌습니다. 2025년 4월, 트럼프 정부의 존 펠란 미 해군부 장관은 한국 조선소를 방문해 “우수한 역량을 갖춘 한국 조선소와 협력하면 미 해군 함정의 성능도 최고가 될 것”이라며, 이 경험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한·미 조선업 비교표
항목 | 한국 조선업 | 미국 조선업 |
최근 10년 상선 건조량 | 2,405척 | 37척 |
이지스함 건조 비용 | 약 6억 달러 | 약 16억 달러 |
건조 속도 | 세계 최고 수준, 모듈화 공법 | 일부 조선소 연간 1척 |
생산 품목 다양성 | 상선·이지스함·잠수함 동시 가능 | 조선소별 제한적 |
실시간 생산 모니터링 | 가능 | 미비 |
기자재·부품 공급망 | 국내·글로벌 완비 | 사실상 전무 |
🛠 기술·인력 이전 계획
미국은 수십 년간 방치된 조선업 환경 때문에 숙련 인력과 기자재 공급망이 전무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업계는 다음과 같은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 은퇴 기능장·명장 미국 파견: 용접·조립 등 핵심 기술 전수
- 중형 조선소 MRO 우선 배정: 군산·거제 등 가동률 낮은 조선소 활용, 미 해군 함정 정비·보수 수행
- 단계적 생태계 이식: 부품·기자재 공급망부터 인력 양성, 생산체계 구축까지 순차 진행
- 모듈형 협력 방식: 한국에서 대형 모듈 제작 후, 미국 현지에서 최종 조립
📜 美 조선업 규제 장벽
미국은 전통적으로 자국 조선업 보호법을 통해 해외 건조를 제한해 왔습니다.
- 존스법(1920): 미국 내 운송 선박은 반드시 미국에서 건조·미국인이 소유·운항
- 번스-톨레프슨 수정법(1960년대): 미 해군 함정·주요 부품 해외 건조 금지
하지만 최근 미 의회에서는 규제 완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마이크 리 상원의원, 톰 매클린톡 하원의원이 발의한 **‘미국 수역 개방 법안’**은 존스법 폐지를 골자로 하고 있으며, 마스가 프로젝트 추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마스가 프로젝트 로드맵
- 2025~2026년
- 한미 조선 협력 기금 조성
- 중형 조선소 MRO 사업 착수
- 은퇴 기능장·명장 미국 파견
- 2027~2028년
- 부품·기자재 공급망 미국 현지 구축
- 모듈형 조선 협력 본격화
- 미 해군 신규 함정 건조 개시
- 2029년 이후
- 미국 내 상선·군함 동시 건조 체계 완비
- 무인 함정·친환경 선박 공동 개발
- 글로벌 조선업 시장 점유율 확대
🤝 기업별 전략
- 한화그룹: 필리조선소 인수, LNG 운반선 건조 및 미 해운사 설립, 미국 LNG 운송 사업까지 확장 계획
- HD현대: 미 최대 군함 조선소 헌팅턴 잉걸스·상선 조선사 ECO와 공동 건조, AI 방산 기업 팔란티어·안두릴과 무인 함정 개발
- 삼성중공업: 고부가가치 LNG·탱커 분야 기술 협력 가능성 탐색
한국 조선업계는 단순 하청이 아닌 설계·기술 이전·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주체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 시사점
마스가 프로젝트는 단순한 산업 협력 수준을 넘어, 한미 양국의 안보·경제 동맹 강화라는 전략적 의미를 지닙니다.
- 미국: 조선업 경쟁력 복원, 해군력 유지·확대
- 한국: 해외 대형 프로젝트 경험 축적, 글로벌 시장 내 입지 확대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한국 조선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품질·생산성 3박자를 갖춘 독보적 위치를 확보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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