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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마스가(MASGA)’ 프로젝트… K조선, 생산성 5배·비용 절반으로 美 해군 사로잡다

2025. 8. 11. 21:32

출처: Freepik

 

📌 ‘마스가’ 프로젝트란?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는 미국의 상업·군용 조선업 경쟁력 회복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대규모 한미 협력 사업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하청이나 기술 지원을 넘어, 한국 조선업 생태계를 미국에 이식하는 것을 핵심으로 합니다.

지난 7월 말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직후, 국회에서는 ‘한미 조선업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법률안(마스가 지원법)’이 발의됐습니다.

  • 주요 내용: 한미 조선 협력 기금 조성, 미 군함 생산·수리 전담 특별 구역 지정
  • 규모: 1,500억 달러(약 209조 원) 규모 조선업 펀드 논의

이 법안과 펀드가 실행되면, 한국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가 모두 참여하는 초대형 한미 조선 협력 체계가 구축됩니다.

 

 

🚢 美 해군 장관도 놀란 ‘K조선’의 생산성

마스가 프로젝트의 배경에는 미 해군 고위 인사들의 강력한 러브콜이 있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4년 2월, 당시 미 해군부 장관이었던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은 울산 HD현대중공업과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를 시찰했습니다. 그는 “디지털화된 선박 건조 시스템을 처음 본다”라며 실시간 생산 모니터링 기술에 감탄했습니다.

정권이 공화당으로 넘어간 이후에도 관심은 더 커졌습니다. 2025년 4월, 트럼프 정부의 존 펠란 미 해군부 장관은 한국 조선소를 방문해 “우수한 역량을 갖춘 한국 조선소와 협력하면 미 해군 함정의 성능도 최고가 될 것”이라며, 이 경험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한·미 조선업 비교표

항목 한국 조선업 미국 조선업
최근 10년 상선 건조량 2,405척 37척
이지스함 건조 비용 약 6억 달러 약 16억 달러
건조 속도 세계 최고 수준, 모듈화 공법 일부 조선소 연간 1척
생산 품목 다양성 상선·이지스함·잠수함 동시 가능 조선소별 제한적
실시간 생산 모니터링 가능 미비
기자재·부품 공급망 국내·글로벌 완비 사실상 전무

 

출처: Defense Studies

 

🛠 기술·인력 이전 계획

미국은 수십 년간 방치된 조선업 환경 때문에 숙련 인력과 기자재 공급망이 전무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업계는 다음과 같은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 은퇴 기능장·명장 미국 파견: 용접·조립 등 핵심 기술 전수
  • 중형 조선소 MRO 우선 배정: 군산·거제 등 가동률 낮은 조선소 활용, 미 해군 함정 정비·보수 수행
  • 단계적 생태계 이식: 부품·기자재 공급망부터 인력 양성, 생산체계 구축까지 순차 진행
  • 모듈형 협력 방식: 한국에서 대형 모듈 제작 후, 미국 현지에서 최종 조립

 

 

📜 美 조선업 규제 장벽

미국은 전통적으로 자국 조선업 보호법을 통해 해외 건조를 제한해 왔습니다.

  • 존스법(1920): 미국 내 운송 선박은 반드시 미국에서 건조·미국인이 소유·운항
  • 번스-톨레프슨 수정법(1960년대): 미 해군 함정·주요 부품 해외 건조 금지

하지만 최근 미 의회에서는 규제 완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마이크 리 상원의원, 톰 매클린톡 하원의원이 발의한 **‘미국 수역 개방 법안’**은 존스법 폐지를 골자로 하고 있으며, 마스가 프로젝트 추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마스가 프로젝트 로드맵

  1. 2025~2026년
    • 한미 조선 협력 기금 조성
    • 중형 조선소 MRO 사업 착수
    • 은퇴 기능장·명장 미국 파견
  2. 2027~2028년
    • 부품·기자재 공급망 미국 현지 구축
    • 모듈형 조선 협력 본격화
    • 미 해군 신규 함정 건조 개시
  3. 2029년 이후
    • 미국 내 상선·군함 동시 건조 체계 완비
    • 무인 함정·친환경 선박 공동 개발
    • 글로벌 조선업 시장 점유율 확대

 

출처: Business Insider

 

🤝 기업별 전략

  • 한화그룹: 필리조선소 인수, LNG 운반선 건조 및 미 해운사 설립, 미국 LNG 운송 사업까지 확장 계획
  • HD현대: 미 최대 군함 조선소 헌팅턴 잉걸스·상선 조선사 ECO와 공동 건조, AI 방산 기업 팔란티어·안두릴과 무인 함정 개발
  • 삼성중공업: 고부가가치 LNG·탱커 분야 기술 협력 가능성 탐색

한국 조선업계는 단순 하청이 아닌 설계·기술 이전·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주체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 시사점

마스가 프로젝트는 단순한 산업 협력 수준을 넘어, 한미 양국의 안보·경제 동맹 강화라는 전략적 의미를 지닙니다.

  • 미국: 조선업 경쟁력 복원, 해군력 유지·확대
  • 한국: 해외 대형 프로젝트 경험 축적, 글로벌 시장 내 입지 확대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한국 조선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품질·생산성 3박자를 갖춘 독보적 위치를 확보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