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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행정부, 5조원 해상 풍력발전 중단 명령…재생에너지 산업 ‘직격탄’

2025. 8. 25. 01:02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재생에너지 산업을 겨냥했다. 이번에는 완공을 목전에 둔 로드아일랜드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연방정부 차원의 건설 중단 명령을 내리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 ‘레볼루션 윈드’ 프로젝트 중단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은 22일(현지시간) 덴마크 오르스테드(Ørsted)가 추진 중인 로드아일랜드주 ‘레볼루션 윈드(Revolution Wind)’ 프로젝트의 건설 중단 명령을 발송했다.

  • 총 사업비 약 40억 달러(약 5조 5천억 원) 규모
  • 로드아일랜드 연안에 65기 해상 풍력 터빈 설치
  • 이미 70% 이상 완공 단계
  • 완공 시 로드아일랜드·코네티컷주 35만 가구 전력 공급 가능

원래 이 프로젝트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모든 인허가를 마치고 내년 봄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급작스러운 중단 명령으로 사실상 좌초 위기에 몰리게 됐다.

 

 

🏛️ 오르스테드·주정부 강력 반발

세계 최대 해상 풍력 기업 오르스테드는 즉각 성명을 내고 법적 대응 포함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코네티컷주 윌리엄 통 법무장관도 강경 입장을 표명했다.

  • “연방정부 조치가 코네티컷 주민들의 이익을 침해한다면 주정부 차원에서 모든 법적 옵션을 검토할 것”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올해 4월 롱아일랜드 ‘엠파이어 윈드’ 프로젝트(50억 달러 규모)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중단 명령을 받았으나, 뉴욕주의 강한 반발 끝에 협상으로 재개된 바 있다. 이번에도 유사한 법정 공방·정치적 충돌이 예상된다.

 

🌪️ 트럼프의 재생에너지 ‘전면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풍력·태양광을 “세기의 사기극”이라 비난하며, 관련 사업을 사실상 봉쇄하고 있다.

  • 1월 취임 직후, 세액공제·보조금·대출 프로그램 전면 폐지
  • 4월, 롱아일랜드 ‘엠파이어 윈드’ 공사 중단 명령
  • 8월, 로드아일랜드 ‘레볼루션 윈드’ 중단 지시

그는 최근 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미국에서 어리석음의 시대는 끝났다. 풍력과 태양광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 선언했다.

 

출처: 에퀴노르

 

📉 미국 청정에너지 산업 ‘휘청’

트럼프 행정부의 연이은 철회 조치로 미국 청정에너지 산업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 2025년 들어 취소된 청정에너지 사업 규모 186억 달러(약 26조 원)
  • 지난해 전체 취소 규모(8억2,700만 달러) 대비 22배 증가

이 여파로 다수의 프로젝트가 중단·취소되며 일자리·투자·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증발 위기에 놓였다.

 

🔍 의미와 파장

  1. 정책 전환의 충격
    • 바이든 정부가 밀어붙인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이 트럼프 취임과 함께 정반대 방향으로 바뀌며 산업계 혼란 가중
  2. 국제적 신뢰도 추락
    • 세계 최대 풍력 기업 오르스테드 같은 글로벌 투자자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미국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
  3. 기후변화 대응 역행
    • ‘2050 탄소중립’ 국제 공조 흐름 속에서 미국이 발을 빼며 기후 외교 리더십 약화 우려

 

 

📝 맺음말

로드아일랜드의 ‘레볼루션 윈드’ 중단은 단순히 한 지역 사업 차질을 넘어, 미국 에너지 정책 전환이 시장과 글로벌 파트너십에 어떤 충격을 주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법적 공방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당분간 미국 내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는 정치적 리스크를 피하기 어렵다. 이번 사태가 에너지 산업뿐 아니라 국제 기후변화 협력에도 부정적 신호를 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