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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는 대신 붙인다"…비만부터 치매까지 확산되는 패치제 열풍

2025. 8. 28. 01:08

출처: 대웅제약 제공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복약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패치형 제제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알약을 삼키거나 주사를 맞는 방식이 아니라, 피부에 붙여 약물을 전달하는 패치제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 치매 치료제, 복용에서 ‘부착’으로 전환

명인제약과 알보젠코리아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각각 새로운 치매 패치제의 품목허가를 획득하였습니다.

  • 명인제약: 리셀톤멀티데이패취(성분명 리바스티그민)
  • 알보젠코리아: 애드라리티패취(성분명 도네페질)

이들 제품은 기존 치매약과 비교했을 때 부착 횟수를 줄여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입니다.

  • 리셀톤멀티데이패취: 하루 1회 부착에서 → 주 2회 부착으로 변경, 약효는 최대 4일 지속.
  • 애드라리티패취: 주 1회 부착만으로 충분. 이는 기존 도네리온패취(주 2회)보다 더 간편합니다.

고령 환자가 대부분인 치매 환자군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복약 순응도 개선 효과는 임상적·사회적 의의가 큽니다.

 

 

🧬 대웅제약, 비만 치료 패치제 도전

치매 패치제 시장에서 방향을 전환한 기업도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치매 대신 비만 치료제 패치제로 눈을 돌리며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핵심은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 기술입니다. 이는 미세한 바늘에 약물을 도포하여 피부를 통해 체내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 💉 주사 대비 무통·무심리적 부담
  • 🌍 의료 폐기물 감소
  • ❄️ 냉장 보관 불필요, 유통 편리

대웅제약은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주성분 ‘세마글루타이드’를 적용한 마이크로니들 패치제 상용화를 2028년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임상 1상(성인 70명 대상)에서는 주사제 대비 80% 이상의 생체이용률을 달성했습니다. 기존 마이크로니들 패치 치료제가 30% 수준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이는 획기적인 성과라 평가됩니다.

대웅 관계자는 “혈중 농도가 일주일간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주 1회 투여가 가능한 제형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대웅제약 제공

 

🔎 패치제가 각광받는 이유

패치형 제제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환자 중심의 복약 편의성의료 시스템 효율화가 있습니다.

  • 고령 환자군에서 복용 누락 방지
  • 주사제 대비 공포·통증 감소
  • 의료 폐기물 및 관리비용 절감
  • 장기적으로는 환경 친화적 의약품이라는 사회적 가치도 반영

특히 비만 치료제 시장은 주사제 중심으로 과열 경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패치제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 정리

  • 치매약: “먹는 대신 붙인다” → 주 1~2회 부착으로 간편해진 패치제 등장
  • 비만약: 마이크로니들 기술 적용, 주사제 대비 무통·고효율 달성
  • 제약사 전략: 복약 순응도·환자 편의성 개선이 핵심 경쟁력

결국 패치형 제제는 단순한 복용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의약품 패러다임 전환을 상징하는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