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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삼겹살?”⋯PB 경쟁 속 상표권 전쟁 본격화

2025. 8. 28. 00:42

출처: 뉴데일리

 

국내 유통업계가 자체브랜드(PB) 상품 경쟁을 본격화하면서 상표권 출원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초저가 상품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단순히 가격 경쟁을 넘어 기발한 네이밍과 차별화된 디자인 확보를 필수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 PB 시장의 성장과 상표권 확보

지식재산 정보 검색서비스 키프리스(KIPRIS)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이커머스, 대형마트, 홈쇼핑, 패션·뷰티 기업 등 다양한 유통업체들이 앞다투어 상표권을 출원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아직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이름이나 디자인이 발굴되면 우선적으로 상표권을 등록해 두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상표 등록을 넘어, 시장 선점과 장기적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주요 사례 – 편의점·홈쇼핑·대형마트의 전략

  • 이마트24
    최근 ‘Ye!low’라는 상표권을 출원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옐로우’를 의미하지만, Ye!+low(저렴하다)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실제 상품 출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GS리테일(GS샵)
    ‘스튜디오 디페(STUDIO DIFFE)’라는 명칭을 의류·가방 등 카테고리에 출원했습니다. 이는 당장 브랜드를 운영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향후 활용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평가됩니다.
  • 롯데마트
    가장 눈길을 끄는 사례는 AI 신선식품 상표권입니다.
    • AI 삼겹살
    • AI 사과
    • AI 복숭아
    • AI 귤
    • AI 메론
    • AI 참외
    롯데마트는 자체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AI 선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적극적으로 브랜드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예를 들어, AI 장비가 삼겹살 부위의 지방·살코기 비율을 정밀하게 점검해 선별한 상품을 **‘AI 삼겹살’**로 내놓는 방식입니다.

 

출처: 이마트

 

📈 소비 패턴 변화와 PB 확대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초가성비 상품’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PB 상품은 단순한 대체재를 넘어, 가성비 소비의 핵심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최근 ‘노브랜드’ 출범 10년 만에 새로운 PB ‘5K PRICE’를 론칭했습니다. 모든 상품을 5000원 이하로 책정한 초저가 라인업으로, 이 역시 정식 출시 약 1년 전부터 이미 상표권을 출원해 두었습니다.

이는 곧 PB 경쟁이 단순한 가격 정책이 아니라, 철저한 지적재산권 관리 전략과 결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전문가의 시각

업계 관계자들은 다음과 같이 진단합니다.

  • “초저가 상품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브랜드 네이밍과 디자인 차별화는 필수 요소가 되었다.”
  • “회의 과정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곧바로 상표권 등록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즉, 상표권 확보는 단순히 법적 권리를 지키는 차원을 넘어, 기업 생존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 맺음말

  • 국내 PB 시장은 고물가·불황 속 가성비 소비 확산으로 급성장 중.
  • 유통기업들은 상품 출시 전부터 상표권 선점을 통해 브랜드 전략을 준비.
  • 롯데마트의 AI 삼겹살·AI 과일 시리즈처럼 기술 이미지와 결합한 네이밍이 등장.
  • 이마트 ‘5K PRICE’ 등 초저가 PB 론칭으로 시장 경쟁 심화.
  • 전문가들은 “상표권 관리가 곧 기업 경쟁력”이라고 평가.